천5백 년 전 신라 고분에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최고 지배 계급이 착용한 장신구 일체가 발굴됐습니다. <br /> <br />무덤 주인공은 키가 큰 여성으로 추정되는데요. <br /> <br />이유가 뭘까요?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5월 금동 신발이 발견된 경주 황남동 고분. <br /> <br />무덤 주인공이 자리한 곳에서 장신구가 대거 발굴됐습니다. <br /> <br />금동관에서부터 금귀걸이, 은허리띠, 은팔찌와 반지, 금동신발에 이르기까지 착장품 일체가 발굴된 건 47년 전 황남대총 이후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금동관에는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과 거꾸로 된 하트 모양 구멍이 가지런히 배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출토 유물에서 모양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양 손목에 은팔찌 4개씩을 끼고 있었고, 아직 6점만 발견됐지만 손가락마다 은반지를 꼈을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금동 신발은 가지런히 놓여 있지 않고 시신에 신겨져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한상 /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: 금동관이 이마 위에 올려서 씌워진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얼굴 전체에 덮어 씌워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. 신라 사람들이 망자에게 어떻게 장신구를 착장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근거 자료를 획득했다.] <br /> <br />관이 금이 아닌 금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봐서 무덤 주인공은 왕과 왕비 바로 밑의 신분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김권일 /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 : 신라 무덤 중에서는 굉장히 작은 소형분에 해당합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라 최고 위계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그런 착장품들이 대부분 출토가 됐습니다.] <br /> <br />성별은 여성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큰 칼이 없는 점, 금귀걸이의 고리가 큰 점, 청동 다리미와 실을 만들 때 쓰는 방추차가 출토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금동관 중앙부에서 신발 뒤꿈치까지 길이가 176cm인 것을 봐서 키는 170cm 정도로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처음으로 진행된 온라인 유물발굴 설명회에는 국민 2천8백 명이 동시 접속해 문화재와 우리 역사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[s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090622412188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