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독극물 테러 의혹' 러 야권지도자 나발니 의식 찾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독극물 테러 피습 의혹을 받는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혼수상태에 빠진지 18일만에 의식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은 유럽과 러시아간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독일은 러시아와의 천연가스관 사업까지 포함해 대러시아 제재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독극물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18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말을 걸 수 있는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"단계적으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계획"이라면서 "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후유증을 배제할 수 없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'대표적 정적'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, 이후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정부는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테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나발니의 독극물 테러 의혹 사건이 독일과 러시아 간 가스관 연결사업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.<br /><br />독일에서는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천연가스관 연결사업인 '노르트 스트림2'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·러 가스관 연결사업 제재 등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제재 여부 결정은 나발니 사건에 대한 러시아 반응을 보고 사업 파트너들과 상의할 때까지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 사업은 러시아 나르바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부로 천연 가스관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.<br /><br />중단될 경우 러시아에 적잖은 타격이 되겠지만 독일도 일정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