北, 김정은 친서 공개에 침묵…무대응 기조 유지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미국에서 공개됐지만,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미국 무시 전략'을 계속 이어갈지, 아니면 '최고 존엄'과 관련된 문제여서 발끈하고 나설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가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보통 외교적 결례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는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로,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때라 북한의 반발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재 북미 냉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듯한 내용의 김 위원장 친서가 공개된 것은 북한 입장에서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는 저서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고, 중앙정보국 분석가를 인용해 "아첨의 혼합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굴욕적일 수도 있는 친서 내용이 공개됐지만,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무대응을 두고 '미국 무시 전략'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북한 공식 매체는 8월 이후 미국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비난 한마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'최고 존엄'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에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북한은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대등한 관계로 묘사해왔습니다.<br /><br /> "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또다시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면서…"<br /><br />따라서 북한이 미국에 항의하더라도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대내용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