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, 김정은 처음 만나 "제거 원치 않는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"당신을 제거하길 원치 않는다"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과거 리비아의 카다피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를 소개한 밥 우드워드 기자의 책에 이런 내용도 담겼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"우리는 리비아를 초토화했고 카다피를 지키는 합의는 없었다"며 "북미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"이라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이 발언으로 북미가 다시 기싸움을 벌이면서 1차 북미회담이 무산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밥 우드워드 기자는 자신의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"당신을 제거하길 원치 않는다"고 말했다는 건데요. 그러면서 "북한이 위대한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"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너무 많은 힘을 부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거친 언사로 "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"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혐오했다는 언급에는 "그러한 태도 때문에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그 사이 북한은 거대한 핵전력을 구축했다"며 북미회담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는 미국 대선 레이스 얘기도 해보죠.<br /><br />미국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인 큰 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선 정국에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최근 미국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대형 산불이 대선 정국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 여름 캘리포니아와 오리건, 워싱턴 3개 주에선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나 우리나라 면적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간 이 산불에 대해 언급하지 않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1일 소방관과 긴급구조대원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오늘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찾아 화재보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이 발생한 3개 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민주당 텃밭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자신의 자충수들로 인해 현직의 이점을 활용하기 어렵게 만든 대선 레이스에서 연방 권한을 결집해 주민에게 원조를 제공해 지지를 노려볼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경쟁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이번 산불도 기후변화 위기를 간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것임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이어 기후변화에 있어서도 과학을 부정하며 비난을 키우고,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을 '기후 방화범'이라고 지칭하면서 그가 재선된다면 미국은 더 불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