춘천 의암호 사고 CCTV 공개…사실상 수색 종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떠내려가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센 비바람 사이로 거대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갑니다.<br /><br />보트와 수초섬 위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또렷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인공 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한 작업인데 유속이 워낙 빠르다 보니 그대로 떠내려갑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의암댐과 인접한 삼악산 매표소 CCTV.<br /><br />동그란 공 모양의 표시가 달린 수상 통제선이 갑자기 아래로 딸려 내려갑니다.<br /><br />수초섬과 업체 보트와 함께 아래로 내려오던 경찰정이 수상 통제선에 걸려 순식간에 넘어지고, 앞서가던 보트가 경찰정으로 다가가 사람들을 구조하지만 이내 함께 떠내려갑니다.<br /><br />이를 본 환경감시선이 빠르게 접근하다 또다시 수상통제선에 걸린 듯 그 자리에서 힘없이 가라앉습니다.<br /><br />춘천시 행정선이 가까스로 1명을 구조해 빠져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날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간 7명 가운데 1명이 목숨을 건졌지만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춘천시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이들의 마지막이 정확히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실종자 가족은 경찰과 공무원뿐 아니라 기간제 근로자들 역시 의로운 희생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또 40일 넘게 이어온 실종자 수색도 이제는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더 이상은 무리라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라 저희는 지난주 9월 11일 금요일 늦은 오후에 시청 측으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수색을 멈추셔도 된다는 뜻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."<br /><br />춘천시는 실종자 가족 의견에 따라 수색 종료 시점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