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괴짜 골퍼'로 불리는 미국의 디섐보가 US오픈 마지막 날 역전우승에 성공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. <br /> <br />2위와는 6타차 여유 있는 우승이었는데 디섐보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성적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디섐보가 18번 홀 마지막 퍼팅이 끝나자 두 손을 높이 들어 환호합니다. <br /> <br />개인 통산 7번째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. <br /> <br />디섐보는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장받지 못하는 지옥의 코스에서 공격적인 티샷을 날린 뒤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. <br /> <br />[브라이슨 디섐보 / US오픈 우승 : (끝나고 손을 들면서) '내가 해냈구나'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 가장 어려운 골프장에서 내가 정말 잘했구나 생각했죠. 14번 홀만 제외하면 러프에서도 잘해서 그린으로 공을 잘 보냈으니까요.] <br /> <br />두 타차 2위로 출발한 디섐보는 4번 홀 첫 버디로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드라이버 장타 위력은 375야드를 날려 보낸 파5, 9번 홀에서 절정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가볍게 투온에 성공한 뒤 긴 이글 퍼트를 성공해 역전 우승을 예고했고, 결국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울프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US오픈을 5번 개최한 윙드풋 지옥 코스에서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한 선수는 1984년 퍼지 죌러가 유일했고, 디섐보가 두 번째입니다. <br /> <br />디섐보는 물리학 전공자답게 모든 아이언의 길이를 똑같이 만들어 사용하거나 최근 20kg 가까이 체중을 늘리고 근육을 키우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기행으로만 보였던 이런 시도들이 실제로 모두 성과를 내면서 그는 이제 '차세대 타이거 우즈'라는 별칭을 넘어 '골프 혁명가'로까지 불립니다. <br /> <br />[브라이슨 디섐보 / US오픈 우승 : 그들이 당장 할 수 있는지는 상관없이 분명히 내가 골프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. (21살 울프 같은)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다음 세대도 이런 걸 보고 '나도 할 수 있어'라고 할 겁니다.] <br /> <br />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5오버파 공동 6위, 저스틴 토마스와 로리 매킬로이가 6오버파 공동 8위에 올랐고, 임성재는 9오버파 2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상익[si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20092117232443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