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트랙터 가져가라" 산불 이재민 구상권 청구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년 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,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정부가 산불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전력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하자 이재민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트랙터 10여 대가 강원도청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완전히 틀어막았습니다.<br /><br />고성 산불 이재민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매한 트랙터인데 이를 반납하겠다며 100km 넘게 떨어진 춘천까지 몰고 왔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이미 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한 구상권을 한국전력공사에 청구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이재민들이 항의 집회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이재민들은 1년 전 피해 금액의 60%를 보상받기로 한전과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산불 책임이 한전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정부가 재난지원금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한전 측은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할 경우 기존 배상금에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미 가구당 많게는 1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은 이재민들은 그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 "납득이 안 되죠. 받으려면 한전에서 자기들이 받아야지. 왜 주민들한테 준 돈을 뺏어가려고 그럽니까."<br /><br />특히 이재민들은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구상권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소송을 추진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.<br /><br />강원도는 앞으로 한 달간 정부를 설득해보겠다며 이재민들을 돌려보냈지만, 정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 "일단은 우리가 한전은 한전대로 싸우지만, 도지사님이 한 달 동안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하니까 그 상황은 기다려보자…"<br /><br />이재민들은 이날 트랙터를 버려두고 돌아갔으며 다음 달 한전 본사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집단행동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