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 요양시설서 무더기 확진…감염경로 불분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정신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정신요양시설 '박애원'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설을 폐쇄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는데요.<br /><br />안쪽에는 방역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, 또 폐기물을 들고나와 한쪽으로 모아두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건물 내부는 코로나 확진자 속출로 비상이 걸렸는데요.<br /><br />어제만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현재 박애원의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38명까지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박애원에서는 지난 15일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등 3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즉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코호트 격리 조치까지 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역당국은 지난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, 사회복무요원 등 모두 283명을 대상으로 모두 3차례에 걸친 전수검사를 벌였는데요.<br /><br />이후 9일 동안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태가 심각해 보이는데, 감염경로는 확인됐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확진자 38명 가운데 34명이 건물 3층에서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약 90% 정도에 달하는데요.<br /><br />앞서 방역당국은 18일부터 건물 내 3층 체육관과 강당을 활용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3층 입소자를 분산 배치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칸막이 설치를 통해 서로 분리된 10개의 개별 공간을 만들어 침대를 2개씩 두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확진자들을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보내 격리 치료를 받도록 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같은 조치에도 3층에서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양시 관계자는 역학 조사관들도 뚜렷하게 원인이 뭔지 얘기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여러 명을 한방에 수용하는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 등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보건 당국은 통제가 쉽지 않은 정신요양시설 특성상 이곳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고양시 박애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