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"시신 수색, 수습 시 넘겨줄 것…영해 침범 말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해 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이틀 만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숨진 공무원 수색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고 경고한 건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도 시신을 수색해 남측에 넘겨줄 방법을 생각해 뒀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 서혜림 기자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은 오늘 아침 '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'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"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"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는다"면서도 "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자신들의 해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종 공무원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획했으나 남측이 북측 해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"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, 시신 수색에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 북한은 경고와 더불어 자체적인 수색 계획도 있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은 "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,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남북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"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 제목은 남측에 대한 경고였지만, 시신 수색에 자체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담아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해명이나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청와대는 소연평도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(NSC)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북측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남북 공동조사 요청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통상 북측이 주장해온 영해의 기준이 남측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'영해 침범' 주장의 신빙성에는 의문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