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종인-안철수, 연일 거친 신경전…의도적 거리두기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연대 또는 통합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두 당을 이끄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대표의 신경전은 갈수록 날이 서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이른바 '밀당'일까요.<br /><br />진심일까요.<br /><br />이승국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'정치적 멘토'로 불리기도 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안 대표와의 거리를 유지해왔습니다.<br /><br />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이른바 '자강론'을 거듭 강조하며, 안 대표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하는지 난 이해가 가질 않아요.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 활동을 하는지 저는 전혀 알지를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안 대표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인 포럼 강연에서 김 위원장 취임 전과 후 지지율의 큰 차이가 없다며, 지금 상태라면 차기 대선은 물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의 승리는 힘들다고 직격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말로 많은 노력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객관적인 데이터입니다. 결국은 야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."<br /><br />두 사람은 김 위원장이 원칙적 찬성 의사를 밝힌 이른바 '공정 경제3법'을 두고서도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 "정부가 지나치게 관치경제 또는 관치금융 이런 간섭들을 하지 않는 것, 저는 이런 것이 먼저 해야 되고 가장 중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 "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뭐라는 걸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. 아무 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두면 자유시장경제가 제대로 움직이질 않아요."<br /><br />하지만 두 사람의 가시 돋친 설전 속에서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정책 연대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신경전이 결국은 내년 4월 재보선과 내후년 대선을 겨냥한 '의도적 기 싸움'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