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 수도 베를린 시 당국이 도심에 세워진 '평화의 소녀상'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베를린시 '미테'구는 현지시간 지난 7일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한국의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14일까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미테 구청의 철거 요구 공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독일 정부에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한 뒤 불과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미테구 측은 코리아협회가 자진 철거를 안 할 경우 강제 집행에 들어가고 관련 비용을 협회 측에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미테구는 철거 이유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비문을 설치해 독일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쟁 중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동상 설치에 동의했지만, 비문이 한국 측 입장에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·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 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,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짧은 설명이 담겨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"미테구가 한일 간 갈등을 일으키고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준다"면서 "일방적인 공공장소의 도구화를 거부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테구 측 공문과 관련해 코리아협의회 측은 당초 허가 과정에서 설명문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는 일단 대화를 통해 미테구를 설득하고, 기자회견과 집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베를린의 소녀상은 지난 7월 미테구청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아 지난달 말 미테구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100822231197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