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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치유의 시인' 글릭...'시인의 노벨문학상'은 21세기 들어 세번째 / YTN

2020-10-09 9 Dailymotion

올해 노벨 문학상은 미국의 여류 시인 루이즈 글릭이 차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고독과 상실을 이겨내는 치유의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, 노벨문학상이 시인에게 돌아간 것은 21세기 들어 세 번째입니다. <br /> <br />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한 루이즈 글릭은 미국에서도 주류에선 약간 거리가 있는 시인입니다. <br /> <br />1992년 '야생 붓꽃'이 퓰리처상을 받는 등 상은 많이 받았지만, 독자들이나 연구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진 못한 편입니다. <br /> <br />문단에선 이번 수상을 "스웨덴 한림원이 글릭을 발견했다"고 표현할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코로나로 전세계가 힘든 요즘 70대 여류 시인의 자전적인 시들은, 강력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. <br /> <br />어린 시절 거식증으로 7년 동안 심리치료를 받는 등 시인이 겪어온 많은 시련들은, 정제된 시어를 통해 강력한 삶의 의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은귀 /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: 절망 속을 아주 의연하게 통과하고 있으면서 삶 속의 기쁨을 찾는 그런 시를 쓴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나 싶어요. 아주 힘든데, 그걸 아주 거뜬히 이겨내는 의연함 깉은게, 당당함이 있거든요. (글릭의) 시에.] <br /> <br />노벨상은 지난 20년 동안 시인에게 인색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건 21세기 들어 세 번째. <br /> <br />그것도 지난 2016년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수상자 가수 밥 딜런까지 포함해서입니다. <br /> <br />그전 30년 동안 12명의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겁니다. <br /> <br />더욱이 여성 시인의 노벨문학상은 1996년 스웨덴의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이후 24년 만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 번역된 시집은 아직 없지만,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모음집에 그녀의 시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인은 간결한 문체로, 간절한 희망을 강력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나는 지금 두려운가. 그렇다,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. '좋아, 기쁨에 모험을 걸자.'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." - 눈풀꽃(Snowdrops) 중에서. 류시화 번역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100915291858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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