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욱 "전작권 전환조건 조기 구비"…에스퍼 "시간 걸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미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안보협의를 갖고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해 한미동맹 관련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전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지만 두 장관의 강조점은 달랐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제52차 한미안보협의 회의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서 장관 취임 후 에스퍼 장관과의 첫 대면식이기도 한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와 함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는데요.<br /><br />우리 정부가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온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반영하듯 모두 발언에서도 언급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서 장관은 "전작권 전환조건을 조기에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"이라며 "한국군이 이끌어갈 새로운 연합방위체제의 길을 만들어 한미동맹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맹으로 발전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전환 조건을 조기 달성을 통해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은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"전작권의 한국 사령관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"이라며 "그러나 그렇게 하는 과정은 우리의 동맹을 강화할 것"이라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핵 등 안보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충분히 따지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돼 서 장관의 발언과는 강조점에 차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"양국간 이견이라기보다는 전작권 전환을 좀 더 어떻게 잘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좀 더 하기로 한 것"이라며 "아직까지 결론을 내서 도달하지는 못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압박 발언도 이어갔는데요. 방위비 부담이 미국 납세자에게 불공평하게 떨어져선 안 되고, 한반도에 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양국 장관은 10월 10일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신무기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 안보 정책 방향과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당초 한미 국방장관이 함께 기자회견을 하기로 예정이 됐었는데 돌연 취소가 됐다고요.<br /><br />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당초 한미 국방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는데요.<br /><br />회의 시작 직전에 돌연 취소가 됐는데요.<br /><br />미국 측의 요청이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미국 측의 내부 사정을 이유로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자국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현안들이 기자회견에서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에스퍼 장관은 8월 이후 외국 장관과 10여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공동 회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지막으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공개와 관련해 의미를 축소하는 발언을 내놨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사일 시험 발사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최근 몇 년간 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국무부에서 진행된 화상 브리핑에서 '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이 얼마나 위협적인지,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가 위협을 줄였다고 여기는지'에 대한 질문을 받고 "우리 외교가 전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확신한다"며 이같이 답했는데요.<br /><br />폼페이오 장관은 "한 국가가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그것이 실제로 기능하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사일을 테스트하는 것이라는 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"며 "북한은 지난해와 그 전해, 2년간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발 악재가 선거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