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욱 "전작권 전환조건 조기 구비"…에스퍼 "시간 걸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미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안보협의를 갖고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해 한미동맹 관련 이슈를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도 있었는데 전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지만 두 장관의 강조점은 달랐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욱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.<br /><br />한미안보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서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작권 전환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반도 비핵화,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서 한국군이 새로운 연합방위체제의 길을 만들어 한미동맹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…"<br /><br />특히 속도에 방점을 찍으며 전환 조건을 조기에 달성해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"<br /><br />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속도보다는 완전한 조건 충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.<br /><br /> "전작권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. 그러나 그렇게 하는 과정은 우리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핵 등 안보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국방부 고위관계자는 "이견이라기 보다는 전작권 전환을 어떻게 더 잘 해나갈지 추가로 논의를 하자는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에스퍼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고도 말했는데,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양국 장관은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무기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양국 장관은 당초 관례대로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양해를 요청해 취소됐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자국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현안이 기자회견에서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