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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1시간에 60개 배송"…트럭에서 밥먹고 20분 휴식

2020-10-17 1 Dailymotion

"1시간에 60개 배송"…트럭에서 밥먹고 20분 휴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8일 배송 업무를 하던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 씨가 거리에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20대 일용직이 숨졌다는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이들이 감당하고 있는 노동의 무게는 어떨까요.<br /><br />방준혁 기자가 택배기사의 하루를 따라가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골목길에서, 계단에서, 비좁은 복도에서, 6년차 택배기사 박승택 씨가 오늘도 쉴새 없이 발을 옮깁니다.<br /><br /> "한 시간에 50개에서 60개 정도를 (배달)해야지 오늘 물량을 다 처리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계단을 오르다 잠깐 삐끗,<br /><br /> "택배 왔어요."<br /><br />인사를 들을 새도 없이 곧바로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.<br /><br /> "시간이 촉박하다 보니까 뛰어다니고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(예전에) 미끄러져가지고…"<br /><br />한 곳에서 조금만 늦어져도 감당이 안되는 하루 물량.<br /><br />가끔은 숨이 턱 막히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쌀이 여덟개가 왔었는데 (엘리베이터 없는) 빌라 5층에 있는 가구였어요. 등짐을 지고 20kg 쌀을 여덟 번 왔다갔다…"<br /><br />택배 1건 배송에 소비자들이 내는 비용은 2500원 정도.<br /><br />이 중 택배기사에게 떨어지는 몫은 600원 남짓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배송만 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.<br /><br />택배상자가 쏟아지는 컨테이어벨트 앞에 선 박 씨.<br /><br />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보다 업무량이 수배 이상 늘어난 분류 작업은 업체가 택배기사에게 떠넘긴 또 다른 공짜 노동입니다.<br /><br /> "13시간에서 15시간 근무를 하고, 터미널 안에서도 분류도 우리가 다 하니까…"<br /><br />12시간이 넘는 근무 동안 쉰 시간은 트럭 안에서 때운 식사 시간을 포함해 20분 남짓.<br /><br />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아픈 적도 많았지만, 택배 일을 시작하고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쉰 적은 없습니다.<br /><br /> "아프더라도 기사들이 자기의 부담을 통해 (물량을) 다 떠안아야 하니까…"<br /><br />최근 들려온 한 살 터울 동료 기사의 비극적 죽음은 남 일 같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가끔 힘들 때 다음이 이제 내 차롄가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. 가족 때문에라도 계속 버티고는 있는데…"<br /><br />그러나 변한 것은 없고,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.<br /><br /> "(마지막 물량인가요?) 네, 이게 마지막입니다."<br /><br />다시 트럭에 올라탄 박 씨.<br /><br />트럭의 배터리는 박 씨처럼 방전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동안 박 씨가 전한 택배 상자는 모두 439개.<br /><br />퇴근하면서도 물건이 오지 않는단 고객의 전화를 받은 박 씨는 14시간 만에 아내와 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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