역사와 판타지를 넘나들다…가을의 고궁 축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궁궐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인 '궁중문화축전'이 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둠이 내린 창경궁, 시간의 경계를 넘어가는 듯한 터널을 지나면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상상 속의 십장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<br /><br />반짝이는 조약돌을 따라 춘당지에 다다르자, 고즈넉한 정취 속에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.<br /><br />모처럼 야외 관람에 나선 시민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추억으로 담기에 분주합니다.<br /><br /> "음악과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보니까 더 아름다운 것 같고, 신선하고 새로워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."<br /><br />덕수궁에선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고종황제가 사신을 접견하던 덕홍전에는 한복부터 오늘날 웨딩드레스까지, 혼례복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'옛 것을 근본으로 삼되 새 것을 참조하다', 석조전에선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의 '구본신참'을 조명했습니다.<br /><br />궁궐 건축의 변화와 황제의 생활 공간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5대 궁궐에서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6회째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매년 봄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6년 만에 처음 가을에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다수 행사를 온라인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.<br /><br /> "축제를 (가정으로) 배달하는 겁니다. 궁을 더 세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들로서 영상 축제의 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'오늘, 궁을 만나다'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