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해 가을 절경 속 대국…세계 바둑 1·3위 격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요즘, 경남 남해에서는 절경을 배경으로 한 이색 바둑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3위인 박정환 9단이 남해 관광지를 배경으로 총 7번의 대결을 벌인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심어진 해송이 마치 기지개를 켜는 듯합니다.<br /><br />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에 붉게 물든 단풍잎이 살랑이는 가운데 경남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바둑 대국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세계랭킹 1위이자 한국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세계랭킹 3위이자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맞대결을 벌인 겁니다.<br /><br />첫 대결에서 양측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을 벌였지만, 신진서가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의 고향에서 첫 승리를 따낸 신진서는 기쁨이 두 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 "아버지의 고향이 고현면 대곡리이기 때문에 아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고, 저도 자주 와봤기 때문에 익숙한 면이 있고…"<br /><br />두 선수는 오는 12월까지 총 7번을 겨뤄 최종 승자를 결정합니다.<br /><br />대결마다 남해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대국을 펼칠 예정이라 바둑인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보통 실내에서 하는 경기와는 색다른, 중간중간 남해의 절경을 보여주면서 아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주최 측인 남해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남해의 관광명소를 전 국민, 나아가서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남해 특산물에 대한 홍보 효과를 기대…"<br /><br />다음 대국은 21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에서 개최되며 이후 독일마을, 남해각, 김만중 문학관, 설리 스카이워크, 남해유배문학관 등지에서 차례로 열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