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들여다보는 연속 보도. <br /> <br />대리점 제멋대로 수수료를 떼가는 데다 파손 비용까지 택배 기사에 떠넘기는 실태,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오늘은 왜 이런 대리점의 횡포가 생겨나는지, 택배기사들은 왜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내몰리는지, 짚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수수료 구조부터 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소비자가 배송료로 2천5백 원을 내면, 유통업체 770원, 택배 회사가 1,730원을 나눠 갖습니다. <br /> <br />택배사는 이 1,730원을 다시 택배 기사와 나눕니다. <br /> <br />국내 5대 택배사는 평균 800원부터 1,100원 정도까지 택배 기사 몫으로 배분하는데요. <br /> <br />문제는 이 금액조차 오롯이 받을 수 없는 고용 형태입니다. <br /> <br />택배사는 일반적으로 본사→대리점→택배 기사로 이어지는 하도급 구조로, 대리점에 기사 관리 권한을 넘깁니다. <br /> <br />대리점이 기사 개개인과 배송위탁계약을 맺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본사가 직접 고용할 때는 없던 대리점 수수료라는 게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쉽게 말해 대리점이 일거리를 배정해줬으니 기사들더러 건당 수수료 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대리점 위에 영업소나 취급소까지 있는 곳은 단계별로 떼는 수수료도 당연히 늘어납니다. <br /> <br />물류센터 하역장 주차비에다 소비자에게 보내는 택배 안내 문자 요금까지 기사들에게 물리는 업체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계약 형태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택배 기사는 '건당'이 아닌 '구역당'으로 계약을 맺는데, 이 때문에 구역이 넓건 좁건 당일 할당받은 물량은 아무리 많아도 그날 배송을 끝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다 못하면 벌금처럼 수수료를 더 떼이고 재계약마저 불리해집니다. <br /> <br />기사들이 새벽부터 밤까지, 과로에 과로를 거듭하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김세규 / 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: (근로)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고요. 일을 하다가도 다음날 일을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둘 수밖에 없는…. 대리점과 계약하면서 갑질이나 편법이나 꼼수가 더욱더 진행되고 있다….] <br /> <br />그렇다면 택배사들은 왜 이런 구조를 고수하는 걸까. <br /> <br />업체들은 배송지역과 택배 기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, <br /> <br />[택배업체 관계자 : 각 지역에 세세한 거점까지 확보하고 그 부분의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서…. 택배시장이 커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있거든요.] <br /> <br />노동계는 산재 사고 같은 문제가 벌어졌을 때 본사가 책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02205480045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