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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재민 두 번 울린 불량 임시주택…"올겨울 어쩌나"

2020-10-29 0 Dailymotion

수재민 두 번 울린 불량 임시주택…"올겨울 어쩌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8월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집을 잃은 수재민 수십 명은 아직도 임시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임시주택이 설계와 달리 엉터리로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수재민들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겨울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8월 초 집중호우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에게 공급된 임시주택입니다.<br /><br />수해 피해가 컸던 구례에만 모두 50개 동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군은 업체 2곳과 1개 동당 3천만 원씩 모두 15억 원의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애초 설계된 것보다 품질이 떨어지거나 값이 싼 자재가 사용됐습니다.<br /><br />A 업체가 만든 임시주택을 확인해봤습니다.<br /><br />벽면 일부를 검사한 결과 설계도와 전혀 다른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설계도에서는 각각 5㎝, 10㎝ 두께의 이중 패널 구조로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실제는 샌드위치 패널 1개만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설계에 나온 10㎝ 두께의 우레탄 패널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우레탄 패널은 일반 패널보다 단열성 등이 뛰어나지만, 가격은 비쌉니다.<br /><br />임시주택의 뼈대 역할을 하는 지지대도 설계도상 'ㄷ자 형강'이 아닌 다른 자재를 구부려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납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 "여기라도 해준다고 하니까 고맙게 여기고 내려왔죠. 여기는 정말 한 번 울리고, 두 번 울리고, 세 번째 울린다는 거는 말이 안 돼."<br /><br />B 업체가 만든 임시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역시나 벽체가 설계도와 전혀 다르게 시공됐고, 임시주택 전체적으로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재민은 벌써 겨울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(지금도) 옷 2개 정도는 껴입고 자요. 이불 덮고. (난방을 해도?) 네. 나쁘게 생각하죠. 이런(수해) 피해도 나타났는데…"<br /><br />임시주택 납품 업체는 "시간이 촉박해 설계도에 맞는 자재를 구하지 못했다"며 "구례군과 협의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"설계 변경 등 공문은 없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구례군은 "협의는 없었다"며 임시주택 50개 동 전체를 조사해 업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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