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살인의 추억' 이춘재 법정 출석·증언 예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녀자 14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이춘재가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잠시 후 법정에 출석합니다.<br /><br />이춘재가 법정에 출두해 증언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재판이 열릴 수원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춘재는 잠시후 1시반 진행될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범행을 증언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춘재는 오늘 아침 부산교도소를 출발해 11시 55분쯤 이곳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호송버스를 타고 검찰청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이춘재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성여씨와 변호인들도 조금전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춘재의 출석을 앞두고 언론에서는 사진·영상 촬영을 요청했지만, 담당 재판부가 불허해 이춘재의 얼굴이 공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출석하고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증인석으로 나오기 때문에 관련 규정상 촬영을 허가할 수 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피고인의 경우 공판 개시 전 또는 판결 선고 시 법정 내에서 촬영을 허가할 수 있지만, 증인에 대한 공개 규정은 없다는 겁니다<br /><br />다만 재판부는 출입 기자들 외에 추첨을 통해 일부 일반인의 방청을 허용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춘재 8차사건은 어떤 사건이죠?<br /><br />진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8차사건은 이춘재가 1988년 9월 화성군 태안읍에서 당시 13살 박모양을 성폭행당하고 살해한 사건입니다.<br /><br />당시 경찰과 검찰은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윤성여씨를 범인으로 검거했고 윤씨는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하다 가석방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춘재가 지난해 8차사건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윤씨는 당시 경찰과 검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춘재 사건을 재수사한 경찰과 검찰은 뒤늦게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춘재 사건은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사건 아닙니까?<br /><br />이춘재의 범행 간단히 정리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은 영구미제로 남을 수 있는 화성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9차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DNA라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이춘재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춘재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 사이 경기 화성과 수원, 충북 청주 등지에서 여성 14명을 살해하고 34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중 5건의 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이춘재의 범행임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들 사건 모두 공소시효가 완성돼 이춘재를 추가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