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남기 "사의 표명"했지만…문대통령은 반려·재신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 방안이 관철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직서를 반려하고 홍 부총리를 재신임했습니다.<br /><br />강영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가 끝난 뒤,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홍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,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 공평 차원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내년부터 3억 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른바 '동학개미'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최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지금처럼 10억 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.<br /><br /> "한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현행대로 가는 것에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"<br /><br />그동안 재난지원금, 추경안 등 대형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짓눌려온 관료사회의 항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제출한 사직서를 즉각 반려하고, 홍 부총리를 재신임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 국면이고,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싼 파열음으로 홍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그를 신임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홍 부총리 재신임은 향후 개각 구상과도 맞물려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서는 예산국회가 끝나는 연말께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. (k027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