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합주·공화당 텃밭 '긴 줄'…동부 곧 투표 마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 시작된 미국 대선투표는 잠시 뒤 동부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됩니다.<br /><br />개표도 곧 시작될 텐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대선투표 진행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지시간은 오후 6시를 향해가고 있는데 곧 투표를 마감하는 지역들이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부 지역은 아직 좀 더 남았지만 동부 지역은 가장 먼저 투표가 마감되는 시간이 오후 6시인데요.<br /><br />인디애나, 켄터키 등을 시작으로 버지니아, 노스캐롤라이나, 워싱턴 D.C 등의 순으로 마무리됩니다.<br /><br />투표시작 초기 일부 지역에서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현장투표 열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둘러본 워싱턴 D.C의 투표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도착하면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D.C는 그래도 코로나19 방역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여서 우편투표나 조기투표를 택한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나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소는 온종일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오늘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퇴근 후에 투표장에 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앞으로 남은 시간에도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시간으로 오늘 0시가 되자마자 투·개표를 모두 마친 곳도 있는데요.<br /><br />뉴햄프셔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1억명을 넘었죠?<br /><br />4년전 투표 참여자 수를 넘어선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사전투표 참여자가 1억명을 넘었고요.<br /><br />계속 집계가 이뤄지면서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텍사스, 워싱턴, 몬태나, 하와이를 비롯한 7개주는 4년전 총 투표 참여자 수를 이미 넘어섰고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도 4년전의 95% 이상이 투표를 이미 마쳤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사전투표에서 누가 얼마나 많은 표를 확보했느냐가 승패로 직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20개 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사전투표자의 45%가 민주당 지지자였고, 공화당 지지자는 30.5%에 그쳐 일단은 사전투표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사전투표자도 23.8%에 달해서 결국 이들이 누구 손을 들어줬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또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나왔을 것으로 보이는 오늘 현장투표 참여율도 관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전투표, 그 중에서도 우편투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당선자 윤곽이 나오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얼마나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보통 때 같다면 우리시간 기준으로 늦은 오후쯤이면 윤곽이 나올테지만 이번엔 우편투표가 변수라고 여러차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주별로 개표 시작시점도 다르고 서명 대조 등 개표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해놓느냐 여부도 제각각입니다.<br /><br />남부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를 비롯해 애리조나, 네바다 등 11개 주에서는 우편투표 개표를 이미 시작한 반면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, 오하이오 등 40개 가까운 주는 오늘 개표를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오늘 개표를 시작하는 곳 가운데 경합주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전체 결과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건데요.<br /><br />특히 북부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등 6개주는 서명 확인 등 사전작업조차 미리 할 수 없게 돼 있어서 개표에 시간이 특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별로 결과가 나올텐데, 경합주 중에서도 특히 어느 지역을 좀 눈여겨서 보면 최종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남부와 북부에서 가장 중요한 한곳씩을 꼽자면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일텐데요.<br /><br />플로리다의 경우는 비교적 결과가 일찍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여기 결과를 보면 민심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펜실베이니아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우편투표 개표를 가장 늦게 시작하는 주 가운데 하나이고 대선 이후 도착분도 인정해주고 있어서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.<br /><br />펜실베이니아 주장관은 유권자들에게 오늘 투표 집계가 끝나지 않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에서 접전을 펼치며 신격전지로 부상한 오하이오도 주목되는 곳인데요.<br /><br />1964년 이후 모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공화당 출신의 경우 오하이오에서 지고는 대선에서 승리한 적이 한 차례도 없어서 이 지역 표심이 누구를 택했느냐가 궁금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두 후보는 오늘도 인터뷰와 메시지를 통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이어갔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.<br /><br />"느낌이 좋다"면서 4년 전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넘어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 알링턴에 있는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찾아 선거전을 함께 뛴 참모들을 격려한 뒤 백악관에 머물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저녁에는 백악관에서 250명 지지자들과 선거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11월 3일에 누가 이겼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. 그리고 투표용지를 늦게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. 그들은 투표용지를 더 일찍 넣어야 합니다. 2주 전이나 1주 전에 투표용지를 넣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 "1억 5천만 명이 투표할 겁니다.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이냐면 18세에서 30대 인구가 많이 투표하러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. 그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그제, 어제에 이어 사흘 연속 펜실베이니아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의 승리가 얼마나 절실한지 느껴지는 대목인데요.<br /><br />오늘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스크랜튼과 펜실베이니아 최대도시 필라델피아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어릴 적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아 벽에 "이 집에서 백악관으로"라는 문구를 적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