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남 소식에 최전방 '화들짝'…주민·관광객 불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주민이 최전방 경계 철책을 경유해 월남하면서 군부대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주변 마을에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전방 지역 출입이 통제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리나라 대표 안보 관광지인 고성 통일전망대 매표소입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돼지열병 탓에 한동안 출입이 통제되다 석 달 전 재개됐는데 또다시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밤 발생한 북한 주민 1명의 월남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전방 지역 통행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먼 거리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 "7시간 걸리던데요. 부산에서. 일부러 여기 왔는데 못 보고 가니까 아쉽죠."<br /><br />인근 마을에는 지난밤부터 이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습니다.<br /><br />날이 밝으면서 군부대 차량들이 수시로 마을을 지나다녔습니다.<br /><br />평소에도 이곳 검문소를 기점으로 민간인들의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통일전망대 관광객이나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드나들었는데 이날은 군부대 차량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건 지난 2014년 발생한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 이후 6년 만입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언론을 통해 수시로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그냥 출입을 못 한다. 오늘만은 출입하지 말라는 얘기만 들었죠. 그다음에 오늘 알다시피 군인들 차에 싣고 간 거 처음이고요."<br /><br />북에서 넘어온 남성을 붙잡으면서 상황이 종료된 가운데 주민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통행 제한 조치가 해제되기를 기다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