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미혼모 가명 출산' 도입 검토…초기 지원도 강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베이비박스 앞에 버려진 신생아가 사망하는 등 미혼모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정부가 영아 유기를 막기 위해 산모의 개인정보를 비밀로 하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일 밤 갓난아기를 베이비박스 앞에 두고 가 숨지게 한 20대 친모 A씨.<br /><br /> "(베이비박스 옆에 두신 이유가 뭐죠?)…(유기하신 이유 좀 말씀해주시겠어요?)"<br /><br />A씨는 검거 당시 아기 사망 사실을 몰랐고, 당초 출산 사실도 숨기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앞서 지난달, 중고거래 앱에는 한 미혼모가 아기를 20만 원에 입양시키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는 산모의 개인정보를 비밀로 하는 이른바 '보호출산제'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미혼모라는 꼬리표가 남지 않도록 아기 출생 등록을 가명으로 할 수 있게 해, 당초 출생신고가 필수인 입양제도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또, 청소년 산모에 대해서는 임신과 출산 의료비 지원대상을 만 18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하고, 미혼모 거점기관을 통한 초기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양육 부담도 대폭 늘어난 만큼, 한부모가족의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합니다.<br /><br />아울러, 주거지원을 위해 복지시설 입소 기간을 연장하고, 입소 가능 소득 기준을 낮출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아유기는 모두 1,270여 건으로 매년 100명이 넘는 아기들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