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 "신공항 후속조치 마련할 것"…지역갈등 재연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정부는 다시 원점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물색에 나설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부산 민심에 민감한 정치권은 벌써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압박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4년 전 지역 간의 숱한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.<br /><br />계속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발표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.<br /><br />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언급이 예상됐지만, 정부는 일단 후속 조치 계획을 면밀히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검증위의 발표는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일 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별개의 문제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을 곧바로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에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 "대상 지역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 바로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 검토에 들어가는 것은 국토부로서는 사업을 하는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."<br /><br />국토부는 다만 "검증위 검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"며 신공항 입지를 다시 정할 것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공항 기본계획수립과 사전타당성 검토, 예비타당성 조사,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다시 밟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과거의 사례를 볼 때 이를 모두 마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다만 여당과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며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 전 완공을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4년 전 동남권 공항으로 밀양을 밀었던 대구·경북에서는 다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