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홍걸 "비서 실수…당선에도 도움 안됐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4월 총선에서 10억원 상당의 배우자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법원에 처음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원 측은 단순히 경험이 없어 빚어진 실수로 총선 당락에도 무관한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될 목적으로 배우자 명의의 10억원 짜리 상가를 축소 신고하고, 임대 보증금 7억 1천만원 상당을 채무 목록에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변호인은 지난 2월 후보자 등록 기간 동안 사흘 만에 모든 접수 서류를 다 준비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김 의원이 맡고 있던 단체의 비서와 직원이 신고를 도맡았고 "서류 작성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실수로 벌어진 일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착오로 배우자의 건물이 용도가 변경되기 전인 2007년의 주택공시지가가 신고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김 의원 측은 지역구 의원이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으로 영입됐기 때문에 재산 신고 내역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, 당선 취소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검찰은 실수가 아닌 고의적 누락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"부인의 재산 목록을 평소 잘 몰랐다면 더욱 꼼꼼히 확인해 봤어야 한다"며 부정적 여론 조성을 우려해 김 의원이 일부러 재산을 숨길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원은 재판 후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법원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원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23일에 열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<br /><br />solemio@yna.co.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