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축구의 신' 마라도나, 그라운드와 영원한 이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'축구 영웅' 디에고 마라도나는 그라운드의 지배자였습니다.<br /><br />셀 수 없는 기행에도 마라도나가 '세계 최고의 선수'라는데 이견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잉글랜드와의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에서 골망을 흔든 마라도나.<br /><br />하지만 골을 넣은 것은 마라도나의 머리가 아닌 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"골을 넣은 것은 나의 손이 아니라 신의 손"이라 말했고 이후 '신의 손'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는 그를 평생 따라다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마라도나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167cm의 작은 키에도 상대를 압도하는 테크닉에 범접 불가한 왼발 킥은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켰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국민영웅이 된 마라도나는 FC 바르셀로나,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치며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혔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습니다.<br /><br />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선수로,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한국을 상대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차는, 터프한 수비를 보여준 허정무 현 대전 시티즌 이사장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나선 마라도나와 벤치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마라도나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한 위대한 선수였지만, 그라운드 밖에서는 기행의 연속이었습니다.<br /><br />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테스트에 적발돼 귀국하는 등 마약과 알코올 문제로 수 차례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"수많은 잘못을 했지만 축구를 더럽히지 않았다"는 그의 말대로, 축구에 관한 한 마라도나는 그라운드의 지배자이자 영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