끝내 사과는 없었다…전두환 전 대통령 유죄에도 묵묵부답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명예훼손죄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2년이 넘는 긴 재판 과정도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유죄가 선고됐지만 전 전 대통령은 결국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광주지방법원으로 들어갑니다.<br /><br />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.<br /><br />1시간여 동안 진행된 재판.<br /><br />전씨는 선고를 받는 과정에서도 꾸벅꾸벅 조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그동안 전씨가 부인해 왔던 5·18 당시 헬기 사격도 있었던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.<br /><br />23년 만에 다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전 전 대통령에게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전 전 대통령은 끝내 5·18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전씨의 재판을 보기 위해 법원으로 모였던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재판 시작에 앞서 전씨의 구속과 엄벌을 촉구하고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했지만, 전씨는 끝내 묵묵부답이었습니다.<br /><br />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또 집행유예라는 전씨의 형량에 만족하진 못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유죄판결에 대한 부분은 5·18 진상규명을 위한 단초라는 점에서 아주 다행이고 오늘로 해서 광주 5·18 진상을 위해 새로 출발한다."<br /><br />특히 그동안 전 전 대통령 측이 허구라고 주장해왔던 5·18 당시 헬기 사격이 법원으로부터 사실로 확인되면서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의 오랜 염원 하나는 해소됐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