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베를린 소녀상' 영구존치 본격화…독일 지역의회 결의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 측 항의로 한때 철거 위기에 몰렸던 베를린의 소녀상이 독일 지역의회가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내년 9월 말까지 존치됩니다.<br /><br />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존치하기 위한 논의도 본격화됐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지난 9월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.<br /><br />일본은 독일정부와 베를린 주정부에 강하게 항의했고, 미테구청은 지난 10월 초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 "일본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다루겠습니다. 앞으로도 일본의 입장을 관계자에게 폭넓게 설명하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시민사회가 반발했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코리아협의회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보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소녀상이 독일에서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1일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결의한 평화의 소녀상 영구존치 결의안이 미테구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겁니다.<br /><br />구의원 31명 중 24명이 찬성했고, 반대는 5명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틸로 우르히스 좌파당 구의원은 의안 설명에서 전쟁 성폭력은 구조적 문제로 근본적으로 막아야한다며 소녀상은 바로 그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결의안에는 기존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내년 8월 만료될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영구설치를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는 것은 베를린에 소녀상을 영원히 존속시키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테구의회 앞에서는 한국인과 독일인 30여 명이 촛불집회를 열고,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