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악화 속 백신 선수 뺏긴 美…"트럼프에 악몽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겐 악몽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임에도 선수를 빼앗긴 모양새가 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초고속 작전팀'까지 구성해 임기 중 백신 개발에 열을 올려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당국의 신속한 승인을 압박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첫 승인 타이틀을 영국이 가져가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.<br /><br />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"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악몽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도 FDA 관계자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고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긴급 호출해 더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즈는 미국 제약사의 백신임에도 영국의 승인이 더 빨랐던 건 제출 서류를 더 꼼꼼히 확인하는 미국의 심사방식에 이유가 있다면서도 영국이 조금 더 신속히 움직였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마 2월 이전에 미국에서 3~4개의 백신이 승인될 겁니다. 정말 놀랄만한 일이죠. 그리고 내년 1월 1일 전에 2개가 승인을 받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한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"감염 위험이 최고치에 도달했다"며 긴급 경보를 내리고 주 정부의 대응 강화를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65세 이상과 기저 질환자는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있는 실내 공간에 아예 들어가지 말고 추수감사절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40세 미만이라도 무조건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입원환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하루 사망자는 지난 4월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2천600명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월까지 누적 사망자가 2배에 육박할 수 있다면서 미 공중보건 역사상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