버려지는 고양이가 늘면서 길고양이를 둘러싼 주민 갈등도 잦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료를 주며 돌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데요. <br /> <br />일부 지자체에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늦은 밤, 빌라 앞에 차를 세우고 상자를 꺼내는 여성. <br /> <br />주차장 안쪽까지 들어가 철제 계단 아래 무언가를 밀어 넣습니다. <br /> <br />다름 아닌 고양이 집과 사료입니다. <br /> <br />추위와 배고픔에 떨 길고양이들을 위해 마련한 거지만, 주민들은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고양이 배설물과 소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용배 / 서울 중곡4동 : 밤 12시 넘어서 갖다 놓고 유유히 사라졌어요. 사유지에 무단으로 가져다 놨는데 유기 동물이 배설물도 그렇고 또 고양이들이 시끄럽게 하잖아요. 그런 게 저는 또 싫죠.] <br /> <br />유기되는 고양이가 매년 늘고 길고양이가 전국에 대략 백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많아지면서 주민 간 갈등도 잦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서초구의 경우 한 해 동안 들어오는 고양이 관련 민원이나 분쟁 신고가 수천 건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[서초구청 관계자 : 고양이 관련 신고가 올해 10월까지 2천3백 건 정도가 전화나 온라인 민원으로 들어왔어요.] <br /> <br />극단적인 학대 사건까지 벌어지자, 일부 지자체는 궁리 끝에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초구나 강동구 등은 관내에 20~30곳을 정해 구청에 등록된 캣맘들이 밥을 챙겨주도록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개체 수 관리를 위해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도 진행합니다. <br /> <br />[황영숙 / '캣맘' 자원봉사자 : 포획되면 구청에서 지정한 병원이 있어요. 그쪽으로 이동을 시키죠. 개체 수를 줄여야만 주민들 반발도 적고….] <br /> <br />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중성화 수술이 마구잡이로 이뤄지지 않도록 수술하는 병원도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형주 /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에어 대표 : 지금 하는 (중성화수술) 정도가 개체 수 조절에 유의미한 결과를 낳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보통 의견이에요.] <br /> <br />지자체마다 동물복지 담당관을 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학대 범죄를 막고 주민 갈등을 해소하는데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20505323843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