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종인 "사과 강행"…당내 반발에 '사퇴 배수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,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당내 반발 기류에는 위원장직까지 걸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직까지 걸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당내 일부 반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을 맞는 오는 9일을 전후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이명박,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며, 사과도 못 한다면 자신이 비대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행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중도층과 3040 세대의 지지를 다시 얻기 위해서 짚을 건 짚고 넘어가자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당내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원조 친박'으로 알려진 5선의 서병수 의원은 "김 위원장이 개인으로서 사과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, 당을 대표해 사과한다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비대위에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장제원 의원 역시 "절차적 정당성과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"이라고 쏘아붙였고,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'효도하려고 모인 집단'이 아니라며 "개인적인 감정과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"고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당내의 반발 기류에도 김 위원장의 태도는 단호합니다.<br /><br /> "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.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거예요. 내가 판단하는 대로 할 테니까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."<br /><br />공수처법 개정과 경제 3법 등 정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,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계획이 당내 분열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