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종인 "전직 대통령 구속 사죄"…당내 평가는 엇갈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음에도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. 이승국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대통령의 잘못은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며,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해 제어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반성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, 과거의 잘못과 허물을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, 용서를 구한다는 말로 5분가량의 사과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4년째를 맞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었지만,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와 맞물린 대여 투쟁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미뤄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 위원장 사과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 위원장 사과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5선 정진석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"과거 과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당을 전진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"으로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4선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"오늘 사과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반면 5선인 서병수 의원은 "김 위원장이 사과할 게 있다면 말할 권리를 억압하고 국민의 삶을 팽개친 여당의 '입법 테러'를 막지 못한 통렬한 참회였어야 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"실컷 두들겨 맞은 사람이 때린 사람에게 사과를 한 격"이라며 "뜬금없는 사과"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과 정의당도 논평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"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"고 밝혔고,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"사과에 공감한다"면서도 "당심이 담긴 사과인지,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14일) 무제한 토론이 마무리되고 정기국회 쟁점 법안이 모두 본회의 문턱을 넘었는데,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먼저 민주당은 21대 첫 정기국회에 대해 "촛불 혁명 이후 최대의 입법 성과를 달성한 개혁 국회"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"법안의 진정한 완성은 법이 현실에서 정착되도록 구현하는 노력"이라며 "정기국회를 통과한 개혁 입법의 내실화에 힘쓰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'나홀로 독재당'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"지난 며칠간 대한민국 의회주의와 민주주의의 몰락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봤다"며 "권력과 숫자에 취해 민심의 무서움을 잊고 있는 것 같다"고 민주당을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"필리버스터 종결 투표에 참여해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"며 "박 의장이 진행하는 사회는 거부하겠다"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