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찰 "울산 주상복합 화재는 실화" 추정…원인 규명 실패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3층 아파트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던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기억하시죠.<br /><br />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두 달 가까이 수사를 한 결과, 실화에 의한 화재로 결론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어떻게, 무엇 때문에 불이 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0월 울산광역시 남구의 한 33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입니다.<br /><br />15시간 넘게 탔지만,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울산지방경찰청은 곧바로 전담팀을 편성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고 두 달 가까이 진행한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전기적 요인이 없고 발화 당시 주변에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방화가 아닌 실화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된 3층 야외 테라스의 나무 데크 아래를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 "열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의 벽면이 박탈됐거든요. 시멘트가 박탈되고 그 위를 타고 4호 라인을 올라가면서 불이 번졌고…"<br /><br />하지만 왜, 무엇 때문에 불이 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3층 야외 테라스에 CCTV가 5대 있었는데 나무 데크 주변은 사각지대라 확인이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담뱃재 등이 떨어졌을 것을 염두에 두고 실험까지 했지만, 강풍이 불었던 당시 상황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 "누군가가 봤다든지 그런 이야기를 저희들에게 해줄 때 그 부분을 수사를 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요. 그 외에는 저희들이 볼 수 있는 건 다 봤습니다."<br /><br />당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점검 시 지적받은 부분을 모두 개선하는 등 관리 부실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전담팀은 이날 해산됐고 울산 남부경찰서가 남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