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앙보훈병원, 재활환자 100여 명에게 "내일까지 나가라 <br />의협 "의료체계 붕괴 가능성…전용 병원 만들어야" <br />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뒤 5백여 명 자택 대기 중<br /><br /> <br />코로나 환자가 늘면 병실이 부족할 거란 경고는 지난 3월 1차 대유행 때 이미 겪었던 상황인데도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거리 두기만을 강조하다가 뒤늦게 병실 확보에 나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급기야 한 공공병원에서는 입원 중인 환자 100여 명에게 당장 내일까지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통보해 환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뇌경색으로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지난달 입원한 70대 환자는 급히 짐을 쌌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병동을 만들어야 하니 나가달라고 병원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겁니다. <br /> <br />[김 모 씨 / 서울중앙보훈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 : 뇌경색을 앓았는데 혈관성 치매가 왔었어요. 그래서 병동에 있다가 다리를 못 쓰고 누워있으니까 힘이 없잖아요. 아니 지금 퇴원해서 가는 거예요. 어쩔 수 없이….] <br /> <br />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은 환자만 100여 명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고령 환자가 많은 재활 병동의 특성상 중증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병원을 알아보기도 쉽지 않은 데다 집으로 간다고 해도 세심한 치료가 어려워 보호자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서울 중앙보훈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 : 집으로 모시고 온다고 해도 석션하고 이래야 하는 사람들은 대책도 없이 어떻게 나가라고 하느냐고 했더니, 중대본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거라서 자기들은 힘이 없다고….] <br /> <br />정부의 병상 확보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[병원 관계자 : (정부 통보는) 브리핑 끝나고 받았습니다. 국가적인 비상상황이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환자분들께 전원 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코로나 1차 대유행 직후 의료 현장에서는 코로나 전용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몇 달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방역 당국이 뒤늦게 병실 확보에 나서면서 일부 공공병원은 기존 환자를 내몰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까지 이르렀습니다. <br /> <br />당장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뒤 자택에서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는 5백여 명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YTN 최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21221505862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