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도권 막히자 강원·충청으로…'원정 운동족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.5단계로 강화되면서 수영장과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됐죠.<br /><br />그런데 운동을 하기 위해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이나 충남 지역을 찾는 사례가 잇따라, 방역 지침을 무색케 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두 사람이 수영장 안내 데스크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무슨 문제가 있는 듯 주인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더니 그대로 돌아갑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운동을 하기 위해 강원지역의 한 사설 수영장을 찾아온 수도권 주민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 수영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존 회원 외에는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있죠.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의 전화 오죠. 수도권에 있는 분들은 안되고 저희 회원들 입장만 가능하다고 설명을 드리죠."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이 문을 닫자 지방으로 운동을 하러 오는 이른바 '원정족'들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도권과 가까운 충남 천안과 강원 춘천이 인기 지역인데 수영을 비롯해 헬스와 볼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원정이 이뤄집니다.<br /><br />SNS나 인터넷에서도 원정 운동을 다녀왔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설을 추천해 달라거나, 해볼 만하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원정 운동을 권하는 글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원정족 중 코로나19 환자가 섞여 있다면 순식간에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.<br /><br />하지만 시설 관계자가 막지 않는 이상 이를 저지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.<br /><br /> "손님들이 어떤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은 우리가 강제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는 입장이죠."<br /><br />별생각 없이 한 개인의 일탈행위가 공동체의 방역망에 큰 구멍을 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