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생리용품 사기도 벅찬 이른바 '생리 빈곤'을 막기 위해서인데요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 커진 요즘, 스코틀랜드의 결정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신예진 리포터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4년 전,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소녀의 사연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 이후 우리나라도 '공공 생리대'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, 일부 공공시설에 생리대를 비치하거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8년, 스코틀랜드에서도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낡은 옷이나 천, 신문지 등으로 생리대를 대신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누군가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생리대 문제에 여성만 부당함을 느껴온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[코조 /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: 생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제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생리대를 비싸게 파는지 이해가 안 가요.] <br /> <br />저소득층 여성에게는 말 못 할 어려움인 '생리 빈곤', <br /> <br />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'생리용품 무상공급'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[모니카 레논 / 스코틀랜드 노동당 ·법안 발의 의원 : 법안의 목표는 '생리 빈곤'을 끝내는 것입니다. 여성, 소녀 등에게 생리용품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법안 통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전국 지역센터와 청소년 클럽, 약국 등 지정된 공공장소에 생리용품이 무료로 비치됩니다. <br /> <br />[멜리사 / 여성 노숙자를 위한 위생용품 무료 배포 담당 : (법안 통과 소식에) 엄청나게 기뻐했어요. 생리 빈곤 문제는 언제나 그 문제보다 더 큰 결핍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] <br /> <br />이런 변화는 금기시돼왔던 여성의 '생리 빈곤' 문제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적극적인 캠페인이 밑거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관련 단체 노력으로 마침내 2년 전 학생과 노숙자들에게 무료 생리대가 보급되면서 시민들의 인식도 차츰 바뀐 겁니다. <br /> <br />[엘리자 /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: 빈곤계층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무엇이 필수품인지 생각해보고 제도화할 수 있는지 (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.)] <br /> <br />[김영미 / 에든버러대학교 교수 : 나라가 위에서 법률을 제정함으로 해서 되는 게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3_2020121904045449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