또 어린이집 학대 사건…"교사가 5세 아이들 무차별 폭행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5살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이들 두런두런 얘기하며 책을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생님이 뒤에서 지도를 하나 싶더니, 아이가 휘청거릴 정도로 이마를 세게 때립니다.<br /><br />이윽고 선생님은 무차별적으로 아이의 머리와 얼굴을 때립니다.<br /><br />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똑같이 학대를 가합니다.<br /><br />아이는 처음 당하는 일이 아닌 듯 휘청거리는 몸을 바로 잡아 정자세로 앉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선생님이 또 뺨을 때렸고 아이는 다시 한번 휘청입니다.<br /><br /> "무서워서 절대 말을 안 하더라고요. 이제 선생님이 그만두고, 나쁜 짓 해서 경찰이 잡아갔어 하니까 그때서야 '나 맞았어'…"<br /><br />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이 가해 교사가 3월에 해당 어린이집에 들어오고 여름쯤부터 학대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아동만 7명입니다.<br /><br />고작 5살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보육교사는 아이를 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차례 볼이나 배를 심하게 꼬집어 멍이 들게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럴 때마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들이 놀다가 다쳤다고 둘러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CCTV에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고, 학부모들의 요구로 CCTV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 "애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아프고, 부모들한테 많이 표시를 했었는데 우리가 몰라준 게 부모들 입장에서도 너무 아프고 가슴이 너무…"<br /><br />경찰은 피해 아동 학부모들의 신고로 가해 교사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.<br /><br />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와 어린이집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으며,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피해 아동들은 심리상태가 불안해 전문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