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로 우울한 성탄절…교황 미사도 대폭 축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 확산 속에 전 세계가 차분하지만 다소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이 주례하는 바티칸의 성탄 전야 미사 역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인기척 없이 적막감만 감도는 바티칸 성베드로광장.<br /><br />예년 같으면 수많은 신도로 가득 찼겠지만, 올해 성탄 전야 미사 상황은 다릅니다.<br /><br />미사가 열린 성당 내부도 텅 비긴 마찬가지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성탄 전야 미사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조촐하고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미사 참석자 수를 예년의 100분의 1인 100여 명으로 제한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바이러스 사태 와중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모든 약한 자들이 신의 자손이라는 점을 드러내고자 예수도 약자로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."<br /><br />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지로 알려진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 역시 썰렁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전 세계에서 모인 순례객들로 북적였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매년 전 세계와 전국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만납니다. 솔직히 작년과 비교하면 사람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죠."<br /><br />독일과 미국에서는 예배나 미사 중 성가를 부르는 것이 금지됐고, 일부 교회들은 공기를 통해 미세 비말이 확산할 것을 우려에 연주단에서 관악기를 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