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림픽 연기·프로스포츠 재정 악화…스포츠계 시련의 한 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한해 스포츠계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여름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미뤄졌고, 프로스포츠는 무관중 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수입이 곤두박질쳤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에 시름했던 2020년 스포츠계를 정주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포츠계를 강타했던 가장 큰 이슈는 2020 도쿄올림픽 연기였습니다.<br /><br />전세계적 유행에 불참 선언이 잇따르자, 절대 취소는 없다던 일본은 올림픽을 2021년 7월로 미루기로 IOC와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 "2021년 도쿄올림픽 성화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온 뒤 맞이하는 빛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국내 프로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날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야구는 80일 만에 첫 관중을 맞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무관중 사태가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관중 규모도 10%부터 50%까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중간에 2군과 육성군에서 선수 확진자가 발생한게 최대 고비였지만 더 이상의 확산은 없었고, 144경기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롤러코스터를 탄 2020시즌 프로야구 관중수는 총 32만명으로 전 시즌의 2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관중수입도 858억원에서 5% 수준인 45억원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축구도 재정이 곤두박질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매출액이 570여억원 감소한 프로축구는 물론, 축구대표팀은 예정됐던 A매치 경기를 치르지 못해 100억원 가까이 손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11월에서야 겨우 치른 유럽 원정경기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전세기로 이송되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시즌이 한창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여전히 외줄타기중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시즌 리그를 조기 종료했었는데, 올 시즌에도 연말 대규모 유행사태에 거리두기 3단계로 갈까 마음 졸였습니다.<br /><br /> "사실은 내색은 잘 안하지만, 선수들도 굉장히 불안해할 거 같아요. 작년 시즌에도 똑같은 경우가 있었고…"<br /><br />팬들의 응원이 가득찼던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스포츠계, 2021년에는 똑같은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