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로야구 선수들을 개인 훈련에 사적으로 동원해 KBO로부터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이사회 의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법적인 대응 방침도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는데 지각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받는 등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프로야구 선수들을 자신의 야구 놀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난 속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해온 키움 허민 의장이 결국 야구 팬에게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허 의장은 사과문에서 "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,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와 야구 관계자, 그리고 팬 들에게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한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허 의장은 지난해 선수들에게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달라는가 하면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도 직접 등판해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등 잇단 비상식적 행동으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간 쌓여오던 이런 내부 논란은 최근 키움 구단이 허 의장의 투구 모습을 촬영한 팬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폭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허 의장의 오랜 일탈 행위는 선수협회 등 유관 단체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고, KBO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단장에게는 엄중 경고를, 허민 의장에겐 직무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허 의장은 사과문에서 "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, 이제야 말씀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"며 사과가 없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머리를 조아렸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던 애초 강경 대응 방침도 철회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간 반성 없이 독불장군처럼 버티던 허 의장이 이처럼 사과문을 발표한 건 비난 여론이 전방위에서, 그것도 장기간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키움 구단은 허 의장의 사과문 발표 직전 이사회를 열어 허홍 전 NHN서비스 대표이사를 구단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상익[si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0123116141955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