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정치 중립' 美합참, 의회난입 규탄…"헌법 수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치적 입장에서 발을 빼 온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이례적으로 극우세력의 의회 난입 사태를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에 전·현직 군인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다못해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합동참모본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합참은 전군을 대상으로 한 성명에서 당시 사태를 의회와 의사당, 헌법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헌법을 수호한다면서 언론 그리고 집회의 자유라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폭력과 선동, 폭동을 행사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성명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46대 군 통수권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도 주지시켰습니다.<br /><br />탄핵 절차가 진행 중인 현재 군 통수권자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군이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앞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펼쳐지기 시작한 작년 2월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은 "선거철에 정치적 언행을 주의하라"는 내용의 지휘서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합참이 정치 개입 인상을 줄 수 있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 사태가 헌법 수호라는 측면에서 그만큼 엄중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또 전·현직 군인들이 의사당 습격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합참의 이런 입장 표명을 이끌었습니다.<br /><br />퇴역 군인뿐 아니라 육군 특수부대 현직 장교도 폭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합참 지도부 8명이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