또다른 정인이…아동학대치사 30대 징역 10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막대기로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습니다.<br /><br />정인이 양모와 마찬가지로 이 여성은 "숨지게 할 의도가 없었다"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판결에는 법의학자들의 의견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또 다른 정인이 사망 사건 선고가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폭행으로 인한 사망, 숨지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피고인의 주장까지, 학대 끝에 숨진 정인이 사건과 판박이입니다.<br /><br />30대 서모씨는 지난 2019년 1월 경기도 광주시의 집에서 동거남의 딸 3살 A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서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"막대기 등으로 강하게 끊어서 내려쳤다"며 "사망할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"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3명의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사망 당시 아이의 상태, 영상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"뒤통수 오른쪽 아래 분쇄 골절은 단순히 떨어지는 충격으로 일어날 수 없다"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"던져서 벽이나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정도의 강한 외력이 가해졌을 것"이라는 의견도 냈습니다.<br /><br />사건 당시 서씨는 A양의 머리를 잡아 공중에 들어 올린 뒷손으로 때렸고, 쓰러진 뒤에는 막대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쳤습니다.<br /><br />애완견을 못살게 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A양의 친부는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살인죄가 적용된 정인이 양모와 달리 서씨는 끝내 아동 학대 치사 혐의만 적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지만, 여전히 살인죄보다는 가벼운 벌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