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난지원금 치고 나온 이재명…각 세우는 이낙연·정세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들로 꼽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, 이재명 경기도지사, 그리고 정세균 총리가 신경전을 주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 지사가 경기도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것을 둘러싸고 이 대표와 정 총리가 견제하고 나선 것인데요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9일 한 인터뷰에서 경기도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카드를 꺼내든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해 이례적인 직격타를 날렸습니다.<br /><br />"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"고 말한 겁니다.<br /><br />앞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 지사에 "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"며 설전을 벌인 정세균 총리 역시 다시 각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 "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."<br /><br />전 도민 10만 원의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지사는 이 대표와 정 총리의 언급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낙연 대표님께서 경기도의 재난 지원금에 대해서 특정한 표현을 써서 충고 또는 걱정을 해주셨습니다. 그런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최근 실행하고 있는 '한 끼 포장' 캠페인을 두고 "이 대표님도 빵집 가서 인증샷도 하는 걸 보니 소비하는 자체를 막는 것 같지 않다"며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정세균 총리의 '시기상조' 지적에 대해선, 보편 지급이 선별지급보다 효과가 크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상공인 매출을 올려주고 소비 승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사실은 소상공인들에게 골라서 현금으로 100만 원 200만 원 지급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큰 게 분명합니다."<br /><br />최근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여권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의 의제 선점과 선명성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