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, 미·러 핵무기감축협정 연장 추진…적대행동엔 강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러시아의 각종 적대적 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 임기 초반부터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정, 뉴스타트를 5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도 그동안 이 방안을 지지해온 만큼 연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 "대통령은 협정이 국가안보에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. 연장은 러시아와 관계가 지금처럼 적대적일 때 더 의미 있습니다."<br /><br />뉴스타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체결된 것으로, 양국 핵탄두를 각각 1,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협정은 내달 5일 만료되는데,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정 대상에 중국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, 중국이 이를 거부해 연장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를 감행하면서 뉴스타트의 운명도 불안정해졌지만,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면서 곧바로 연장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행정부는 뉴스타트를 양국 간 전략적 안정성의 토대로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협력 의사를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이지만, 최근 불거진 러시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는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 독살 시도 의혹, 미연방기관 대규모 해킹 의혹, 아프가니스탄 미군 살해 사주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러시아의 무모하고 적대적인 행동에는 대응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은 정권 시작부터 러시아에 징벌적 조처를 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