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신 독점 부메랑…"선진국 경제 5천조원 타격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등 일부 부자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하면서 백신을 둘러싼 부의 양극화가 논란이 됐죠.<br /><br />백신 물량을 독점하면 개발도상국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선진국도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옥스팜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, 유럽연합 등 12개 나라와 지역이 8개 제약사 백신 53%를 선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인구수는 전체의 14%에 불과하지만, 백신은 절반 넘게 가져간 겁니다.<br /><br />부국들의 백신 싹쓸이로 인해, 북한을 포함해 에티오피아, 나이지리아 등 저소득 67개국 국민 10명 중 9명이 올해 안에 백신을 맞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런 백신 독점이 부메랑으로 돌아가 선진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겁니다.<br /><br />국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이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후진국 대부분이 백신 보급에서 제외될 경우, 세계 경제 손실이 9조 달러, 약 9천886조5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경제 손실의 절반가량은 미국과 캐나다, 영국 같은 선진국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일부 국가가 백신 물량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선진국도 약 5천조 원의 경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현재 대부분의 무역이 완제품이 아니라 부품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즉, 개도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국적 기업들이 부품이나 원자재 수급에 곤란을 겪으면서 북미와 유럽, 동아시아 수출기업의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국제상공회의소 측은 "개도국 백신 지원은 선진국의 관대한 행위가 아니라 자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해야 하는 필수적인 투자"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