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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인범으로 산 30년…'낙동강변 살인사건' 재심서 무죄

2021-02-04 2 Dailymotion

살인범으로 산 30년…'낙동강변 살인사건' 재심서 무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의 가혹행위에 허위 자백을 해 20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'낙동강변 살인사건' 피해 당사자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비로소 가족들을 떳떳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집을 나설 때가 33살, 딸은 2살이었습니다. 아내는 29살이었고. 나오니까 딸은 24살이 됐고, 저는 55살에 나왔습니다. 아내는 51살이 됐죠."<br /><br />경찰의 고문으로 살인죄 누명을 쓴 장동익 씨.<br /><br />4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재심에서 장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와 함께 옥살이를 한 최인철 씨도 무죄가 선고됐고, 공무원 사칭 부분에 대해서만 6개월의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무죄가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, 한 며칠 잠을 못 잤습니다. 이렇게 보니까 기쁘고 누명을 벗었다고 생각하니까 또 다른 일도 많이…"<br /><br />낙동강변 살인사건은 31년 전, 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입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변호인을 맡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장 씨와 최 씨는 살인 용의자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모범수로 선정돼 21년 복역 끝에 2013년 출소했고 이후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대검 과거사위원회가 '고문으로 범인이 조작됐다'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심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, 지난해 1월 부산고법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법 수사 과정에서 수집된 피고인들의 자백 진술 등 위법 증거를 배제했고, 나머지 증거들에 의할 때 피고인들의 강도 살인 등 주요 범행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사건입니다."<br /><br />장 씨와 최 씨를 변호해왔던 박준영 변호사는 너무나 잔인한 사건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주 안 좋은 범죄 다 들어 있는 판결문의 당사자로서 30년을 살아왔다는 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고요."<br /><br />피해 당사자 측은 국가를 상대로 배상 청구를 하는 한편 사건과 관련해 위증한 경찰 등 국가 공권력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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