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엔안보리 "미얀마 깊은 우려"…중러 입김에 수위 낮아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 소집 이틀 만에 미얀마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첫 언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때문에 쿠데타라는 표현이 빠지는 등 수위는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가 구금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한 지 이틀 만에 내놓은 언론 성명을 통해섭니다.<br /><br />안보리는 쿠데타 사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미얀마의 민주화 이행에 대한 지속적 지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안보리 회원국들은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지키고 폭력을 자제하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, 법치를 완전히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"<br /><br />영국이 작성한 성명 초안에는 '쿠데타'라는 표현이 있었지만, 수정 과정에서 수위가 낮아진 겁니다.<br /><br />미얀마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중국 입장에서 미얀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점사업인 일대일로 전략의 핵심 국가입니다.<br /><br />반면,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한 뒤 실패로 이끌기 위해 국제사회의 압박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,<br /><br />국내외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비상사태가 유지되는 1년 이후에도 6개월 더 권력을 잡을 계획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기업인들과 한 회동에서 헌법에 따라 다음 총선은 1년간의 비상사태 해제 후 6개월 이내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얀마 내에서 군사정권에 대한 반감은 갈수록 커져 첫 거리 시위가 열린 데 이어 "독재자를 원치 않는다"는 그라피티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맞불로 군부를 지지하는 시민 수천 명이 수도 네피도 거리로 몰려나와 쿠데타 지지 행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