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맘때면 강원도 인제에서는 '호수의 은빛 요정'이라 불리는 빙어잡이가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올해는 말 그대로 풍어를 맞았는데, 어민과 주변 상인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꽁꽁 언 호수가 새하얀 설원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부는 썰매를 끌고 조업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물속에 쳐놓은 그물에 이르자 전기톱이 굉음을 내며 얼음을 자르고, 풍어를 기대하며 분주히 그물을 걷어 올립니다. <br /> <br />호수는 부지런한 어부에게 오늘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. <br /> <br />호수의 은빛 요정이라 불리는 빙어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겨울 소양호 빙어는 유독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잡히는 양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말 그대로 풍어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여름 긴 장마로 수위도 오르고 유기물이 늘어 먹이가 풍부해진 덕분입니다. <br /> <br />어부에게 풍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지만, 올해는 판로가 걱정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19 여파로 빙어축제가 취소됐고,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겼기 때문. <br /> <br />간신히 바다낚시용 미끼로 팔거나 훈제 빙어 가공 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, 예년만 못합니다. <br /> <br />[심영인 / 인제 소양호 어부 : 축제가 취소되다 보니까 관광객들이나 많이 찾던 분들이 방송 보고서 코로나19가 심하다고 안 오니까 아무래도 판로가 덜하죠.] <br /> <br />주변 상인들도 실망스럽습니다. <br /> <br />싱싱한 빙어로 가득해야 할 수조는 텅 비었습니다. <br /> <br />[강용순 / 소양호 인근 상인 : 손님들이 코로나 아니면 빙어 축제장에도 오고 우리 집에도 들러서 많이 드시고 가는데, 올해는 별로예요.] <br /> <br />겨울철 별미로 짭짤한 소득을 안겨주던 소양호 빙어. <br /> <br />모처럼 풍어를 맞았지만, 코로나바이러스의 그늘이 어민들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21004070149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