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전역 강타한 눈폭풍…한시 급한 백신 접종도 차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겨울 끝무렵 찾아온 혹한과 눈폭풍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면적의 75%가 눈에 뒤덮였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십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전체 면적의 4분의 3 가까이에 눈이 내렸는데요.<br /><br />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2억명이 이번 눈폭풍과 혹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중부와 남부 지방은 수십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들이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겨울에도 평균 10도 안팎으로 따뜻한 텍사스까지 영하로 떨어졌는데요.<br /><br />특히 텍사스 지역 400만 가구를 비롯해 20개 가까운 주에서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추위에 밤새 떨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전기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는 백신보관서마저 전기공급이 차단되면서 8천여개 백신이 부패될 위기에 처했고 미주리, 테네시 주 등 은 며칠 또는 이번 주 내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기상 악화로 미 전역으로 백신 배송도 원활하지 않아, 플로리다와 시카고는 백신이 향후 며칠간 전달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또 다른 눈폭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미 중남부에 걸친 악천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는 다른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최근들어 가상화폐,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, 우리 돈으로 5천510만원를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오전 뉴욕에서 5만191달러를 기록했고 앞서 런던에서도 5만달러가 넘었는데요.<br />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릅니다.<br /><br />불과 5년 전만 해도 수백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4분기에 170% 상승하며 연말에 약 2만9천달러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만 70% 넘게 더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조6천억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을 주도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기존 주류 금융업체에서도 점차 가상화폐를 거래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또 미국 저금리 등으로 돈 가치가 내려가고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점도 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3년 전에도 이른바 비트코인 열풍이 분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오래 지속되진 않았었죠.<br /><br />이번에는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에도 급등 한 적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가치가 치솟았지만 이듬해 곧바로 3천달러대로 80% 이상 폭락했습니다.<br /><br />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장세라며 추가 상승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가세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금의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천달러, 약 1억5천여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변동성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다수의 금융기관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실질적인 사용처 부족 등의 이유로 디지털 화폐 투자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글로벌 금융당국이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비트코인의 미래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통화가 아니라면서 "그것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"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"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"면서 "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